여자혼자, 나홀로여행, 겨울 러시아여행 하바롭스크 첫째날
여자혼자, 나홀로여행 러시아 블라디보스톡~하바롭스크
하바롭스크 그 여행의 진짜 시작, 첫째날
#. 레닌스퀘어 / 레닌광장
가는길도 모르고 무작정 걸었다.
그러다가 또 핸드폰이 꺼져서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레닌스퀘어가 어디잇냐고 물어물어왔다.
그리하여 도착한 레닌광장! 하바롭스크는 추워서 겨울에 눈이 굉장히 많이온다.
요 눈이 쌓이고 얼음으로 조각된 여러가지 작품..? 얼음조각들이 있다.
분명 2월인데 크리스마스 트리가 엄~청 크게 있다.
얼어죽을뻔했다. 진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눈물나는 추위..
진심 눈물나서 막 눈화장 다 번지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보니 그래도 추억돋아....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레닌스퀘어에서 만난 너무너무 예쁘고 귀여운 애기.
혼자가서 뚜벅뚜벅 걷고있는데 얼음미끄럼틀을 나도 타고싶어서 기우기웃거렸다.
근데 요 애기가 얼음미끄럼틀에서 썰매를 타고있었다.
괜히 안뇽~하면서 인사하는데 꺄르르 웃었다.
아 진짜 웃음소리도 엄청엄청 귀여운데..!!!!!! 웃음소리가 귀에 들리는 것 같다.ㅋㅋㅋㅋㅋㅋㅋㅋ
무튼 이 애기가 올라오라는식으로 (아닌가..?) 손짓해서 같이 미끄럼틀도 타고
막 내가 쫓아가니깐 뛰어가서 레닌광장에서 계~~~속 나잡아봐라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국에서 남자친구랑도 못해본 걸 잘생긴 러시아 애기와 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중에 요 아이 할아버지가 와서 막 나랑애기랑 얼음 미끄럼틀 타는 것도 찍어줬다.
핸드폰으로 사진 찍었으면 더 많이 잘 찍을 수 있었을텐데..
추위때문에 핸드폰은 또 사망 ㅇ<-<...
디카를 가져간게 천만다행이었다. 디카 없었으면 요 애기랑 재밌게 논거 1도 못 남길뻔..!
레닌파크를 지나 하바롭스크 쇼핑거리라고 하는 곳을 걸었다.
공원뿐만 아니라 길가 상점 앞에도 요런 얼음조각들을 심심치않게 찾아볼 수 있다.
사스가 러시아..! 감탄하며 걸었다.
#. 하바롭스크 맛집 - 술탄바자르
한 끼도 못먹어 주린 배를 부여잡고 온 하바롭스크 맛집, 술탄바자르
되게 특이한 분위기다. 처음 들어가면 술마실꺼니 밥먹을꺼니 물어보는데
난 둘다 먹을꺼라 고민하다가.. 밥!이라고 했다.
그랬더니 윗층으로 올라가라고 했다. 윗층이 술탄바자르인가보다.
그리고 1층은 칵테일이나 요런 술을 파는 곳 같았다.
처음 들어가면 눈화장을 엄청 진하게 하고 옷도 막 해적같이 입은 언니오빠들이 맞아준다.
내 담당서버는 남자분이셨는데 목소리가 엄~~청 크다.
막그러면서 메뉴판을주고 오더할 때는 ~~!@##$!를 크게 부르라고 했다.
~~!@##$! <--요거는 아마도 자기 이름?...ㅎㅎㅎㅎㅎㅎㅎㅎㅎ막 막시무스이런 어려운 이름이었다.
기억이안나..그러면서 무튼 막 만약에 막시무스면
주문할 때 헤이!!!막시무쓰!!!!!라고 불러주세요!!!!!라고 하면서 자기가 헤이!!막씨무쓰!!!!!하고 대답도했다.
난 절대 소심한 성격은 아닌데 뭔가 부르기 부끄러웠다. ㅠㅜㅠㅜㅠㅜㅜㅜ
그래서 옆에 가족들이 불렀을 때 그 직원에게 시켰다. ㅎㅎㅎㅎㅎㅎㅎ
(내 사진은 부끄러우니 작게..)
맥주는 여행에서 빠질 수 없지!!!!!! 흑맥주가 땡겨서 주문했다.
컵이 진짜진짜진짜 크다. 얼굴이 커서 별로 잔이 안커보이겠지만.. 실제론 크다. ㅎㅎㅎㅎㅎㅎ
여기는 양조장이 요 가게 자체적으로 있어서 모두 수제맥주라고 한다.
맥주 메뉴가 4갠가 된다고하는데 내가 시킨건 뭔지 모른다.
그냥 맥주 달라고했더니 알아서 가져다주었다.
씁쓸하고 톡톡쏴서 맛있었다. 그리고 되게 좀 센거 같았다. 한 입 마시고 두 입 마시다보니 술기운이..@_@
▲ 술탄바자르 인스타그램에서 분위기를 살펴볼 수 있다. (@pani_fanzani)
내가 시킨 메뉴는 요것들!
사실은 스테이크랑 맥주만 시키려고 했는데 주문받는 언냐가 빵은 안먹어?해서
으응..?하면서 뭔데..? 했더니 메뉴 가르키면서 이건데 되게 맛있어~~ 요렇게 권했다.
그래서 그래..?응..줘!!콜! 하고 시켰다.
근데 진짜 시키길 잘했다. 나는 빵은 별로 안좋아하는데 요건 되게 맛있게 먹었다.
배고파서 더 맛있게 먹었을 수도 있는데 진짜 촉촉하고 무엇보다 소스가 진짜진짜 맛있다.
빵은 베이글같은..?아니 베이글인가?ㅋㅋㅋㅋ 무튼 되게 안에도 촉촉해서 맛있었고 소스랑 완전 찰떡궁합이었다.
우리는 베이글을 크림치즈 발라서 먹는데 요거는 막 양파소스?라고해야하나 이런 맛이었다.
안어울릴 것 같은데 완전 찰떡!
크림치즈도 맛있는데 그것보다 더 맛있게 먹었다:)
암튼 만족스럽게 빵을 먹고 다음메뉴는 스테이끄!
스아실 스테이크라기보다는 바비큐가 더 맞는 것 같다.
저건 꿀꿀 돼지니깐! 소보다 돼지가 맛있대서 시킨건데 맛있게 먹었다.
방울토마토 오이 간단한 양파샐러드?가 곁들어진다.
근데 러시아는 정말 오이를 사랑하는 것 같다.
나는 오이에 대한 거부감도 없고 오히려 잘 먹는 편인데 오이 싫어하는 사람들은 기겁할 듯..!
전에 포스팅에서도 말한 것처럼 오이물은 물론 오이음료수도 있다..! ㅎㅎㅎㅎ
무튼 막 먹고 주변도 열심히 살펴보고 애들이랑 영상통화도 하면서 식사 완료
식사를 다 하면 서버가 와서 치워주고 빌지를 가져다준다.
그리고 술탄바자르의 특별한 점, 솜사탕!
식사를 끝낸 손님들에게 솜사탕을 준다.
별 거 아닌 것 같은데 뭔가 되게 기분이 좋았다. :)
솜사탕이 혼자먹기에 넘나 커서 한 두입 먹고 버리고왔당. 헤헤
요런 특이한 분위기.
계산하는 카운터에는 말을 잘하는 앵무새가 있다.
되게 사나운 것 같아. 조류는 무서웡......ㅎ.........
무튼 하바롭스크에서 첫 끼 성공적!
술탄바자르
돼지바베큐600루블 빵70루블 흑맥주200루블 = 총 870루블! 나름대로 사치부렸다. 히히
콩슐랭 ★★★☆
#. 다시 찾은 밤의 레닌광장
밥을 먹고 숙소로 가는길, 레닌파크를 지나야하기에 다시 입성~!
하바롭스크라고 쓰여진 얼음조각이 반겨준다.
조명 색이 계속 바뀌어서 얼음에 비춘다. 예쁘다:)
밤이 되어도 사람이 여전히 많다. 사진엔 없어보이지만 정말 많다!
가족들과 커플들이 대부분으로 동네 주민인 것 같다.
밤이되니 레닌광장은 더 예뻐진다. 조명이 더해져 그런것 같아.
#. 공원
하바롭스크에는 레닌공원 외에도 많은 공원들이 있다.
레닌광장을 지나 카푸치노 호스텔로 돌아가는 길에 또 발견한 공원!
이름은 찾지 못했다. 디나모 공원인가?했지만 아니다..ㅎ_ㅎ힝..
디나모 공원은 요기 맞은편에 있다. 디나모 공원도 하바롭스크에 있는동안 갔다왔다.
다음 포스팅 언젠간 나올것이다. 히히
여기는 레닌스퀘어보다는 작았는데 사람이 정말 하나도 없었다.
살짝 무섭기도 했는데 금방 걱정따위 없어졌다. 흐흐
(역시 내 사진은 부끄러우니 작게작게..)
혼자 트리랑 셀카도 찍었다. 영상도 많이많이 찍었다.
하바롭스크에서는 눈이 많아서 눈밟는 게 너~무 좋았다.
그 소리랑 밟는 감촉이 너무 좋당:)
#. 카푸치노 호스텔
무튼! 그렇게 호스텔로 도착했다.
가 아니라 오는길에 아쉬워서 마트에 들렸다. 10시가 되기전에 빨리빨리!
마트에 들려서 맥주 1L와 초콜릿, 자몽주스, 딸기요플레를 샀다.
숙소로 향하는 엘레베이터 앞에서 인증샷 한 컷! 찰칵찰칵! ㅎ_ㅎ
문 깨진거 보이니..? 덜덜..ㅎ......
요게 산 내용물!
요 때 친구한테 맥주가 진짜 짱크다고 크기 보여준다고 손이랑 찍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맥주는 고냥저냥 맥주맛이었고 저 화이트 초콜렛은 정말정말 달다.
블라디에 있을 때 콘티니가 추천해줬던건데 나에겐 너무 달았다. 근데 맛있음!
딸기 요플레는 징짜징짜 맛있다. 하바롭에 있으면서 매일매일 먹었다. 마시쩡!
자몽쥬스도 그냥저냥 자몽쥬스!ㅎ_ㅎ
가격은
맥주 101루블, 딸기요플레 45루블, 자몽쥬스 66루블, 초콜릿 91루블, 그리고 봉투 3.5루블이었다.
마트는 전체적으로 한국보다 되게 저렴한 편! 맥주만 봐도 1L짜리가 2000원 정도인거니까
장바구니 물가는 한국에 비해 저렴하다고 할 수 있다.
(맥주는 장바구니가 아닌...가...?ㅎ,,,,,,,,,)
무튼 들어와서 씻고 맥주를 마시고 있는데 못 본 여성분이 호스트라며 인사를 했다.
그래서 응 안녕~ 하면서 얘기를하는데 영어를 곧잘해서 대화를 했다.(나는 잘 못해..)
무튼 그러다가 아까 호스텔 나서기 전에 봤던 이 집 애기랑도 굿나잇 인사도 하고,
마마랑 다시 얘기를 나누는데 혼자왔냐고 물어봐서 그렇다고했더니 어떻게 여자 혼자오냐고 신기해했다.
신기할 게 뭐가 있나..? ㅎ_ㅎ
그러고 내일 계획은 어떻게되냐길래 플랜이 없다고 했더니 그러면 가이드 해줄테니 함께하는게 어떻겠냐고 물어봤다.
계획이 난 없으니 오케이!했더니 비용이있다고 한다.
얼마냐 물어보니 600루블! 한화로 12,000원 정돈데 어차피 계획도 없어서 오케이 했다.
하바롭스크에서 뭐 하고싶은거 있냐고 물어보고 살거나 이런거 있냐고도 물어봤다.
그래서 난 차가버섯진액을 사고싶고, 기념품 초콜렛이랑 보드카랑 올리브크림을 사고싶다고 했다.
그리고 러시아 정교회에도 가고싶다고 했다.
그랬더니 알겠다고하면서 노트에 정리하고 나에게 보여줬다.
그래서 응응 좋다고 했더니 파파가 가이드 해 줄 거라고 재밌게 놀다오라고...ㅎ_ㅎ
그래서 읭..?둘이서요?했는데 정말 둘이서였다.ㅋㅋㅋㅋㅋㅋ
파파는 정말 귀엽닼ㅋㅋㅋㅋㅋ 마마는 쫌 무섭고, 사실 말하면서 한 번 혼났다.
동양인 여자애고 쪼만하니 걱정을 하는 것 같은데,, 밤엔 위험하니 빨리오라고 했다.
그래서 알겠다고 하고 맥주 마저먹고 정리하고 빠빠이하고 잠자리에 들었다.
근데 하바롭스크에서 혼자인 게 적응이 덜 됐는지 잠이 안와서 계속 인터넷만 하다가
결국 새벽이 돼서 잠들었던 것 같다.
혼자 여행하다보면 느끼는 것도 많고, 혼자 할 수 있게 되는 것도 많지만
혼자있음에 외로움이 생기는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그래도 혼자하는 여행에서 오는 즐거움이 더 많으니, 앞으로도 더 많이많이 여행 할 것 같다.
이렇게
하바롭스크 첫째날은
-끝-
다음포스팅에서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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