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흥지니 [WORLD] 흥투어_2017/2월>Russia

[나홀로여행]러시아_하바롭스크 #디나모공원#레닌광장#꼼소몰광장#우스펜스키성당#아무르강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여자 혼자 떠난 극동러시아여행, 블라디보스톡~하바롭스크 셋째날!




여전히 눈이 쌓인 하바롭스크, 2월의 하바롭스크는 정말정말 춥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추위에 어떻게 혼자 덜덜 떨면서 다녔나싶지만 다시 가도 또 재밌게 놀 수 있을 듯하다. 히히


그리고 어제 저녁에 먹고 남은 우즈베키스탄 스타일 볶음밥!

기름지지만 맛있어! 파파가 강추한 맛있는 차와 초코바에 딸기 요거트까지,

혼자지만 그래도 나름 후식까지 갖춘 식사다.

티는 향도 좋고 맛있다. 설탕 넣어먹는 건 맛있긴 하지만 단 걸 안좋아하는 나에겐 맞지 않는 것 같아서 패쓰~



한국에선 아침 절대 안먹는데 여행다니면서는 여유로워져서인가 뭔가 시간에 쫓기지않고 내가 하고싶은대로 할 수 있었다.

내가 항상 보통 일정보다 길게잡고 여행을 하는 이유다. 일상에선 느낄 수 없는 여유를 느끼게 해주니까:)

이런말 하면 하바롭스크에 대한 생각이 부정적으로 변할지도 모르겠지만 딱히 할 것 없는 여행지인 하바롭스크(내 생각)에서 더 본연의 내 모습을 알 수 있었고, 더 흥미로운 여행이 되었던 것 같다. (또 친구나 가족이랑 왔으면 다른 느낌이었겠지만..^^;)


근데 사실 아침이라고 하긴 했지만 나온 시간이 거의 점심다돼서였던 걸로 기억한다.

아점이라고 할 수 있지, 12시 좀 넘어서 나온듯!


오늘도 꽁꽁 싸메고 출바알!

겨울의 극동러시아 하바롭스크는 블라디보다 훨-씬! 추우니 목도리도 필수, 모자도 필수, 장갑도 필수! 패딩도 필수!

아 패딩부츠까지 그냥 머리부터 발 끝까지 모두모두 꽁꽁 싸매야 한다. 왜냐면 추우니까..ㅎㅎㅎㅎㅎㅎㅎ

그리고 핸드폰 꺼짐을 방지하기 위한 핫팩도 필수! 그냥 몸 따뜻하게 하는 건 모조리 다 러시아여행 필수품!


나와서 이번엔 다른 길로 슝슝 가본다.

눈이 너무 많이왔다. 그래도 이 때까지만 해도 눈 내리진 않았는데 갑자기 내리기 시작하더니...ㅎ..

비율 좋은 러시안 오빠들 뒷모습..!.. 찍으려고 찍은게 아닙니다. 몰카가 아닙니다. 앞에 나타났습니다.



아주 잠깐 가는 길에 이렇게 속눈썹에도 쌓였다.

사진보다 더더더더 많이 쌓였는데 일반 카메라가 아니라 다 못잡네.ㅎㅎㅎㅎㅎㅎ

무튼 거의 눈 내리자마자 찍었는데 이렇게나 쌓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시 생각해도 어이없네 러시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하바롭스크 디나모공원


무튼 걸어걸어 한 10?정도 걸어오면 보이는 디나모 공원, 사실 이름도 몰랐는데 한국와서 알았다.

앞에 있는 러시아소년..? 과 같은 포즈를 해본다. 눈발 때문에 자꾸 인상을 쓰게 된다.

눈이 한없이 쌓인다. 춥다.


그리고 좀 지나 옆으로 가면 2017이라고 조각 된 얼음이 보인다.

2017년 화이팅!도 해본다.

근데 힘이 안난다. 너무 춥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블라디보스톡에서도 그랬지만 하바롭스크 와서 더 느꼈다.

러시아 애기들은 유전적으로 뭐가 다른걸까?.. 한국이었으면 이렇게 추운 날 절대 애기데리고 안나올 것 같은데 러시아 어머님들은 유모차를 가지고 나온다. 햇빛 받으려고 그런건가..? 무튼 되게 신기했다. 그리고 레닌광장 쪽으로 걸어가면서도 본 아이들도 엄마랑 같이 그네도 타고 눈싸움도 하면서 놀고있었다.

한국에선 보기 힘든 광경이라 되게 신기했다. 추운데 적응이 다 되었나..?


그리고 혼자 사진찍고 두리번두리번 거리고 있으니 어떤 친절한 아지매가 사진찍어준다고 했다.

그래서 씬나게 포즈를 취했는데 자꾸 삐뚫어지게 찍어주시넹.ㅎ....무튼 씬남! 감사합니다. 쓰파시바~~~_~~~~~~

2월 중순이었는데도 크리스마스 트리가 군데군데 엄-청 크게 있었다.

눈도 많이 오고하니깐 왠지 크리스마스가 다시 온 느낌?


그리고 레닌스퀘어에만 얼음 미끄럼틀이 있는지 알았는데 디나모공원에도 엄-청 많았다.

오히려 레닌공원보다더 많았던 것 같다.

친구들이랑 왔으면 엄청 재밌게 놀았을 것 같은데 혼자라 타진 않았다, 전날에 러시아 아가랑 탔으니..ㅎㅎㅎㅎ


그리고 놀이기구도 있다. 폐놀이공원 아냐,, 아마도..?

겨울에 러시아 왠만한 요런 공원들은 다 문 닫나보다. 안전상의 이유로?..

블라디보스톡에서 해양공원도 관람차도 여름에는 운행한다고 하니 요기도 그렇지 않을까 생각한다.

되게 으스스해보이는데 이 날 날은 맑았다, 눈이 엄청나게 쏟아져서 그렇지. 하하하

나뭇가지들이 더 뭔가 을씨년스러운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 같다.

여름에 블라디 다시 한 번 가고싶다 생각했는데, 하바롭스크가 더 가보고싶다.

완전 분위기가 다를 것 같아!


발이 폭폭 빠졌다.

패딩부츠가 그래도 꽤 올라오는 편인데 요게 털까지 거의 닿을 정도였다.

안으로 눈 들어올까봐 무서웠음T0T..!! 발까지 시려우면 진짜 넘나넘나 추울 것 같은데..!!!!!하면서 걱정걱정..

그래서 걷다가 퐁퐁퐁 뛰어갔다. 눈 안들어오게 하려고, 근데 조금 들어가긴 했..ㅎ......



무튼 눈밭을 빠져나와 큰 길로, 그리고 또 걸어걸어 레닌광장 길목에 도착!

이런 동상이 보인다. 동상이 보고있는 곳이 바로 레닌스퀘어, 동상 이름은 모르겠다.

건물이 뭔지도 모른다. 아마도 은행?! 관공서?!.. (추측임)




#. 레닌스퀘어


뻘쭘;;ㅎ;;;

어떤 커플이 자기들 찍어달라구해서 찍어줬더니 나도 찍어준다고 했다.

그래서 찍었는데 뻐..뻘쭘;;ㅎ;;;;....... 경직된 표정, 증명사진 찍니?

맘에 안들어.. 맘에 안든다는게 얼굴에 티가났나? 허허허허허


하나 더 찍어줬다. 옆으로 팔랑팔랑 가더니 앉아보래.

춥거든? 내 엉딩이 얼어버리면 책임질꺼야? 라고 말하고싶었지만 말이 안통하는 관계로 그냥 ^^; 웃어보이곤 포즈!

오우오우! 하면서 사진찍어줬다. 내가 만나본 러시안 중 가장 리액션이 좋았던 best3 안에 드는 커플 여자분..ㅎ...

트리랑 찍어야 예쁘겠다며 찍어주셨다. 그럼 좀 위로 더 올려주시지..하하하핳 바라는 게 많쥬?

무튼 고맙습니다. 사진 1도 못찍을 뻔 했는데,,ㅎㅎㅎㅎㅎㅎ


그러고 커플이랑 빠빠이~~~~~하고 어제 봤던, 또 보고싶은 우스펜스키 성당으로 레츠꼬!

레닌 광장을 나오면 요런 건물이 보인다. 요기서부터 쭉- 가면 하바롭스크 번화가 쇼핑거리!

무슨 건물인지 모르겠지만 여기도 은행 아님 관공서 아닐까?.. 하바롭스크라고 써있으니까. ㅎ0ㅎ

한껏 신나는 척 찍어보았다.


그리고 계속 직진!직진! 하다보면 내가 찾는 우스펜스키 성당이 나온다.

직진하면서 멋쟁이 러시안들도 구경하고 여러 사점이 있어서 보는 재미가 있다.

물론 상점에 들어가진 않았다.

우스펜스키를 가야한다는 일념으로 쭉쭉- 직진 콩진!!!!!!!!!!!!!!!!!!

베네통이나 무슨 명품샵들도 즐비해있다는데 내가 보진 않아서 패스-



#. 꼼소몰 광장 (콤소몰)


눈 쌓인 꼼소몰(콤소몰) 광장 도착!

원래는 비둘기들이 가득했을 것 같지만 겨울이라 비둘기들도 종적을 감춰 버렸다.

계속 눈이 펑펑 내리는 하바롭스크,

꼼소몰 광장까지 오는동안 몸도 꽁꽁 얼어버린 듯 했지만 사진찍을 땐 언제나 밝은 표정!

그러나 모자와 목도리에 쌓인 눈들이 하바롭스크의 강추위를 말해주고있다. 엉엉


그리고 요기 손가락으로 가리킨 건 러시아 참전용사들을 기리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어제 파파랑 왔을 때 러시안 대학생? 고등학생? 무튼 학생들이 견학온 것을 볼 수 있었는데,

우리나라 유적지 오듯이 오는거 아닌가 생각해본다.



#. 우스펜스키 성당


그리고 짜잔~! 우스펜스키 성당에 도착했습니다.

사실 꼼소몰 광장 바로 옆임^^;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러시아 청년에게 찍어달라고 부탁했는데 요렇게 찍어줌.. 내가 성당 앞에 섰을 때 찍어주면 안되는 거였니?..

사진 찍고 바로 자전거 타고 떠나버린 러시아 청년이여....!!!!!!

무튼 그래서 이 사진이 끝ㅎㅎㅎㅎㅎㅎㅎ; 아무리 생각해도 사진 찍는건 한국사람들이 진짜 최고같다.



#. 아무르강


이 곳은 우스펜스키 성당을 등지고 쭉쭉쭉 내려오면 있는 아무르강,

요기 오기전에 써치했을 때 봤던 아무르강과 다르다. 왜냐 꽝꽝 얼어있으니까!

요기서 겨울 러시아 여행의 묘미를 하나 더 발견할 수 있는데, 이전에 계속 언급했던 것처럼 다음 러시아 여행이 더 기대되면서 상상 할 수 있고! 보통 사람들은 겪지 못한 것을 겪고 보고 느낄 수 있다는 점이다. (내생각!)


어떤 사람들은 이걸보고 에게 뭐야, 그냥 다 얼어버렸잖아 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내가 생각했을 땐 더욱 새로웠다:)




그래서 이렇게 신이 났나보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눈이 자꾸 떨어져서 내 사진을 방해한다. 그만 좀 와주겠니?

그리고 저기 살짝 보이는 러시아 청년2명, 하바롭스크로 여행왔다고 했다.

원래 어디 사람이라고 말해줬는데 발음이 어려워서 잘 못 알아들었다. 계속 물어보기 뭐해서 알아들은척 으응..ㅎ...;

다른 분들 블로그 보면 막 안에 들어가고 했던데 겨울이라 문이 막힌건지 아님 다른데에 문이 있는건진 모르겠다.

무튼 저기 두 청년은 여기 담을 넘어 슝슝 들어갔다. 위험해 보였어..


근데 갑자기 든 생각인데 내 블로그 포스팅 엄청 무책임하다. 다 모른다고 한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다음 여행 때는 꼼꼼히 잘 기록해야지....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리고 감성에 젖어있는데 한 소년이 와서 같이 사진 찍자고 했다. ( 사실 위에 사진도 이 소년 아부지가 찍어주신 거!)

그래서 응 그래! 하고 찍었다. 아부지 폰으로 찍어서 나도나도 내껄로도 찍어달라고해서 얻은 사진 ㅎ^ㅎ

두 부자도 요기 근교 어디에 사는데 여행왔다고 한다. 되는 영어 안되는 영어 손짓 발짓 섞어가며 셋이 얘기 했다. 애기가 아부지보단 영어를 쪼끔 더 잘해서 쪼끔 더 많이 얘기했다. 진짜 똘망똘망 귀여운 소년! 잘생겼다 했더니 매우 부끄러워 했다. 아부지랑 엄청 닮았던데 역시 피는 진하군!


아이랑 아부지랑 얘기 조금 더 나누다가 너무 추워서 이제 가봐야겠다고 하고 빠빠이 했다.

오면서 반대편 길로 와서 전날 먹었단 술탄바자르도 겉에서 한 번 보고 사람들 구경하고 하다가 너무 추워서 한 카페로 들어갔다. 그 얘기는 다음 포스팅에서 이어서 하겠다. 오늘은 좀 바빠서..히히



여자 혼자, 나 홀로 극동 러시아 여행,

일정이 없는 것이 일정인 하바롭스크 셋째날 첫번째 이야기 

-끝-


(유독 내 사진이 많은 포스팅..ㅎ,,, 방문자 떨어지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