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여행] 여자혼자 베트남일주 part.3>중부 '후에(HUE)' 후에 술집 펍 DMZ Bar
#. DMZ Bar
저녁 맛있게 먹고 산책하다가 맥주 마시러 들어간 곳, 첫 날이자 마지막 날인데 그냥 들어가기에 아쉽잖아!
▲ DMZ Bar & Hotel 위치 참고 ▲
다음날 날 아침에 찍은 DMZ Bar
DMZ bar 메뉴판 및 가격. 가격이 다른 곳보다 조금 있는 편이라고 한다. (나중에 만난 베트남 사람이 말해줬다.) 여기는 후에의 여행자거리라서 관광객이 많아 현지인들이 가는 곳보다는 비싸다. 그래도 한국돈으로 얼마 차이가 나진 않는다.
밥 먹고 바로 와서 맥주만 간단히 하나 마시기로 하고 빅 타이거비어를 시켰다. 640ml, 가격은 40,000동 (한화 2,000원)
내부에도 자리가 있지만 바깥 외부에 자리를 잡았다. 그리고 곧이어 나온 타이거비어!
아, 근데 놀랐던게 여기 자리를 잡고 주문할 때 누가 아는척을 했다. 그래서 읭?했더니 나야, 아까 레스토랑에서 봤던! 해서 생각해보니 저녁 먹었던 레스토랑에서 추천해줬던 청년이었다. 그러면서 자긴 여기서 일하는 중이라며 이야기도 좀 하고 주문했다. 신기방기! 다음날 훼 투어를 시켜주겠다고했지만 난 다음날 떠나기로 되어있어서 마음만 받겠다고 했다. 친절했던 청년들!
앉아서 지나가는 사람들도 보고 이야기하는 것도 슬쩍 들어보고,, 왜냐면 난 혼자니까(..) 직원 청년들과 간간히 잡담도 하고 친구들이랑 영상통화도 하고.
DMZ bar라는 이름에 맞게 여러가지 군 관련된 소품들이 있다. 천정쪽 차양마저도 밀리터리 무늬!
옛스럽기도 하고 독특한 인테리어에서 독특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DMZ Bar
맥주 마시고있는데 갑자기 내리는 비, 깜짝 놀랐다. 다행히 나는 비를 안맞는 쪽이었는데 조금 더 바깥에 있어 차양이 없던 쪽에 있던 분들은 안쪽으로 자리를 옮겼다. 나도 큰 테이블에 혼자 있었는데 사진에서처럼 아이와 아버지가 내 앞에 앉았고 내 옆에도 다른 사람이 앉아도 되냐고 해서 앉으세요!하고 옆에도 앉았다.
현지인을 끌어들이는 힘이 있는거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 테이블은 나 빼고 다 베트나미즈! 옆에 앉은 사람이 베트남 사람인 줄 사실 몰랐다. 갑자기 일본인이냐고 물어봐서 아니 난 한국사람이야, 너 일본사람이야?했더니 아니 베트남사람이야. 해서 아아..ㅋㅋㅋㅋㅋ하고 조금 얘기했는데 뭐 더 마실래? 물어봐서 음..하고 고민하니 자기가 산다고 한다. 잉?왜? 아니야 괜찮아, 했더니 여긴 베트남이니까 자기가 사겠다고 자꾸자꾸 시키라며 뭐 좋아해? 모히또 좋아해?하면서 시켜줬다.
그래서 받은 모히또, 민트 맛과 향이 강했는데 맛있었다.
일본회사에서 일해서 핸드폰이 다 일본어였다. 일본어 알아?해서 하지메마시떼 와타시와 지니, 캉코쿠진 데쓰. 아리가또고자이마쓰! 하며서 아는 일본어 다 떠들어댔더니 오, 일본어 할 줄 아는구나?하면서 반가워해서 미안, 이게 끝이야^^...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그냥 영어로 얘기하는데 자기도 후에로 혼자 여행왔다면서 막 얘기하고 호치민 사람이라고 호치민 오면 꼭 연락하라고 하면서 페이스북 친구했다. 심심했던 차에 말하니 신이났다.
그리고 앞에 애기랑 아빠가 가고 다른 아저씨가 앉았는데 사장님이었다. 옆에 있던 사람이랑 막 얘기하더니 후다 맥주를 서비스로 주셨다.
서비스 맥주 마시기 전, 옆에 사람이 후에 음식 먹어봤냐고 해서 점심때 먹은 반코아이와 저녁때 먹은 면 사진을 보여줬더니 다른 훼 음식을 먹어보라며 안주를 시켜줬다. 이름은 모른다. 근데 진~짜 맛있었다. 안에 고기도 있고 아주 약간 매콤한 맛도 있었던 것 같은데 정말 맛있게 먹었다. 쫀득쫀득하고!
페이스북 메세지로 물어봤더니 알려줬다. Banh Loc이라고 한다. 쫀드쫀득한 것의 정체는 찹쌀반죽이었다. 바나나잎에 싸서 만드는 훼 전통 음식인데 진짜 무지무지무지 맛있다.
이 분이 서비스 주신 사장님:) 예뻐서 주는 거라고 립서비스 해주셨지만 기분은 좋았다. 하하하하하하하.
내부는 제대로 찍지 못했으나 매우 매우 자유롭고 펑키한 분위기, 당구대도 있고 다트..?도 있었던 것 같기도 하고.. 내부엔 화장실 갈 때 딱 한 번 갔어서 잘 기억이 안난다. 무튼 방에서 앉아 마실 수도 있고 유쾌한 분위기이다. 빈티지한 분위기:)
즐거웠던 기억의 DMZ bar, 깔끔한 유니폼을 입고 친절했던 직원들, 유쾌했던 사장님, 만나서 이야기했던 비엣나미즈, 게다가 시~~~원한 맥주와 맛있었던 후에 음식까지:) 버릴 것 없이 모두 소중한 기억만 생겼다.
후에 술집을 찾는다면? 맥주 한 잔 할 바, 펍을 찾는다면 DMZ Bar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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